2008년 05월 15일
괜히 포스팅 한거 같아서 지우려고 와보니 이미 댓글들이...ㅇ<-<
사건의 발단은 친구 집에서 놀다가 일어난 일입죠-ㅅ-
벨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문제의 형씨가 있는데...
어? 어? 모르는 사람인데? 하고 친구한테도 물어보느 모르는 사람;
정체가 뭐냐고 물으니까, 학교 과제때문에 스피치 하는게 있는데
5분 정도만 들어주면 된다고- 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불쌍한데 해주자. 니가 해라. 니가 손님이니까."
...라는 논리를 펼친 까닭에 제가 현관 앞에서 듣게 되었지 말입니다;
[여자였으면 자기가 들었을듯한데... 일단... 넘기고 봅시다...;]
5분 정도야 들어주지- 했는데, 가방에서 성경책-_-을 꺼냅니다?;;;
그러더니 예의 그 들어봤음직한 말들을 줄줄이 하기 시작하는데;;;
저 원래 이런거 한번 붙잡히면 약해지는 타입이라=_=
그래서 애초부터 발을 안 들이는데, 이렇게 대놓고 듣겠다 해버려서=_=;;;
저 종교도 없는데다, 군대에서 기독교 좀 깔작대봐서 대충 이해는 했습니다만,
5분 정도 후에 너무 시간 잡아서 죄송하다- 고 하길래 끝났다!!! 했더니!!!
"다음에 시간 있으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만..."
아니-_- 나 솔직히 맞장구도 별로 안 쳐주고(고개만 까딱까딱거리고;)
언제 끝나나~ 아~ 귀찮아~ 표정으로 현관에 기대있었던거 같은데-_-;
내가 뭐 중간에 선택지 루트(...)를 잘못 들어가서 공략되는 루트로 빠진건가-_-?!;;;
그래서 예의상 대놓고 거절은 못해서, 여기 친구집이고 저는 저쪽 동네 산다고 하니까
산 넘어 산... 자기도 저쪽 동네 산댄다... 아놔... 나 이거 어떡해...;;;
그러더니 스피치 하는데 도움 많이 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본인이 그리 생각하니;)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더니, 다음에 시간 있으면 더 자세한 이야기 해주겠다면서
내 번호를 알려달라는 겁니다=ㅅ= 어=ㅅ=; 어어어=ㅅ=;;; 어리버리까면서
얼떨결에 형씨 핸드폰을 받아들었지 말입니다=ㅂ=;;;
대충 친구 번호 찍어주자! 하면서 친구 번호 입력하고 있는데...
"핸드폰 갖고 계시죠? 제 이름은 김##입니다. 나중에 이상한 전화 왔다고 생각하시면 안되니까요."
라면서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폰을 보는데... 어어... 어어어...
나 여기서 번호 입력하고 통화 눌렀는데 핸드폰 안 울리면 더 난감한데-_-
아- 몰라- 친구색히(...) 조져버릴거야- 하면서 번호 줬지 말입니다-_ㅠ?!
이후는 아래 썼던대로 내이름 니이름 나 04학번, 너 경영학과, 동안이시네요 등등등=_=
토요일에 전화 한댔는데... 안 바쁘시나요... 얼핏봐도 4학년인거 같은데요...
스피치까지 하는거 보면 취업 준비 뭐 그런거 대비해서 하는거 같은데...
차라리 여학생들한테 설교 하시는데 효과가 더 좋았을텐데요...
은근 유덕화(...) 닮아서 좀 먹힐거 같기도 했는데 말이죠...
[아무리 잘생겨도 '도를 믿으십니까' 이러면 좀 아닐듯;;;]
아, 아니-_- 생각해보니-_- 우리 학교에 저런 수업이 있었나-_-?!
우리 학교 불교 학교인데, 저런 성경책 뭐시기 수업이 있었나?!
아 좀-_ㅠ 대놓고 인상이 착하시네요, 거절 잘 못하시죠 이러고-_ㅠ
뭐, 심심하기도 했겠다, 얼굴 보려고(...) 좀 들어준거였는데-_ㅠ
아- 몰라ㅠ_ㅠ 토요일에 진짜 전화오면 큰일인데ㅠ_ㅠ 일단 안 받기야 하겠지만ㅠ_ㅠ
근데... 문득 토요일 상황을 생각해 봤는데... 내가 이야기 듣겠다고 하면...
그거 어떤 상황이 되는건가요... 일단 내집 니집에서 만날 리는 절대 없고...
밖에서 볼텐데... 이야기 듣는데 마냥 길바닥에서 들을것도 아니고...
어디 간단한 가게라도 들어갈텐데... 어어... 이거 왠지 공략대로...;;;
# by 아꾸 | 2008/05/15 19:23 | 잡담 드러그 | 트랙백 | 덧글(6)